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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수교 25년,교역 33배로 증가 수출경쟁도 치열

입력시간:2017-08-21


1992년 중국·한국 수교후 교역량은 33배로 커졌고 무역뿐 아니라 투자·유학·관광 등 분야에서도 두 나라는 서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파트너'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수출 시장에서 양국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2년 수교 당시 63억 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한 교역량은 2016년 33배인 2114억달러로 증가했다. 해마다 평균 15.7% 늘어난 셈이다.
더구나 같은 기간 한국·일본, 한국·미국 간 교역량이 각각 2.3배, 3배로 증가한것 과 비교하면 중한 간 교역성장속도는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 결과 2003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 1 수출대상국이 되었으며 한국 역시 중국의 입장에서 4대 수출 상대국으로서 자리잡았다.
투자분야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47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였다. 홍콩(871억 8000만달러), 싱가포르(61억 8000만달러)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중국투자를 세번째로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한국방문 관광객 중 중국인은 46.8%(2016년 기준)로 가장 많고 중국방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비중 역시 17.1%(2015년 기준)로 1위이다. 

아울러 두 나라는 서로 상대국 유학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고도화'와 함께 최근에는 두 나라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합도(수출구조가 유사할수록 지수가 100에 가까움)는 1998년 37.9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5년에는 44.8까지 높아졌다.
특히 디스플레이(93.6), 반도체(64.3), 무선통신(62.4) 등 한국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중국과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포천지가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업체는 3개만 추가된 반면, 중국은 83개나 새로 진입할만큼 중국의 성장속도는 위협적이라는 것이 한국경제연구원의 진단이다.
이밖에도 중국은 2009년 이미 특허출원수에서 한국을 따라잡았고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의 약 2배 이상인 3만건의 특허를 냈다. 양국의 기술격차 역시 2015년 현재 3.3년에 불과하다. 
이런 경쟁상황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외교문제까지 겹쳐 두 나라 경제교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과 중국을 찾은 한국관광객이 모두 급감했고, 대 중국 화장품 수출도 2015년 이후 지난 4월 처음으로 뒤걸음질했다. 중국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의 중국투자(10억달러)도 2016년 동기보다 54.5% 줄었다.